좋아하면 지질해진다.
사랑에는 갑과 을이 존재한다. 난 여태까지 사랑에 무슨 갑과을이 있냐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좋아하면 그만이지 왜 그러냐 그럼 결혼은 어떻게 하는 거냐 하지만 오늘 비로소 느꼈다.
내가 너무 좋아하면 상대방은 반대가 되더라 이게 맞는 걸까? 어찌 보면 이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나의 첫 연애 상대는 내가 먼저 좋아했지만 결국은 상대가 날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 상대는 심지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거다.
나를 좋아하니까 내가 싫어지더라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헤어졌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냥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그래서 그날 울었다. 울고 있었지만 잡진 않았다. 심란해졌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리가 너무 멀어 장거리가 힘들어서 헤어졌다고 했지만 그 결말은 내가 잘 안다.
근데 이번엔 입장이 바뀌었다. 내가 상대방이 돼버린 것이다. 난 처음에 그녀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고백했고 난 얼떨결에 받아줬다. 우린 그렇게 만남을 시작했고 만나면 만날 수 록
난 그녀가 좋아졌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그녀는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예전과 다른 게 느껴진다. 예전에 다른게 느껴지면 느껴질 수 록 난 상처를 받게 된다.
그녀는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고
내가 화를 내지 않으면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내가 화를 내고 삐져야 관심을 주더라 그럼 난 계속 화를 내고 삐진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받고 싶으니까.
난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불안해지고 집작 하게 된다. 그녀는 힘들어지고 나에게 있던 조금의
흥미마저 잃어가기 시작한다.
아직 난 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난 결말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왜 나면 난 이 영화를 이미 한번 봤으니까 그럼에도 난 기대한다.
그녀가 날 다시 좋아해 주진 않을까? 난 공교롭게도 두 가지를 다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 확실해진다.
사랑에는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경험이 나에게 편견을 주고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도 좋아한다고 너무 티를 내지 말아야 할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도 억지로 좋아하는 시늉을 해야 할까?
뭐가 맞는 거지 그냥 늘 나를 위로했던 것처럼 그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 될까?
그냥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자 그냥 좋으면 좋아하면 된다, 갈 수 있을 때까지 가면된다.
"후회 없을 때 까지 상대방이 날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던 상관없다 내가 좋으면 좋아하면 되는 거다 친구의 명쾌한 답이 나를 다시 그녀에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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